경찰청이 2021년 경찰공무원시험 2차시험의 최종합격자를 17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2차 경찰공무원 시험은 남경 1546명, 여경 582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남경 2만 9349명, 여경 1만 4066명이 지원해 각각 18.9대1, 24.1대1의 경쟁률을 드러냈다.

경찰공무원시험은 매년 4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지원하는 규모가 큰 시험으로 선발인원이 남경과 여경을 합쳐 2000명 안팎의 규모라는걸 생각하면 경쟁률이 치열하다. 그렇다면 이런 큰 시험의 필기 합격선은 어떻게 될까?

먼저 경찰 1차시험 합격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올해 1차시험의 합격선은 남경 313.28점, 여경 320.56점을 기록했다. 남경은 부산에서 기록한 328.11점의 합격선이 가장 높았으며 전남에서 기록한 304.70점의 합격선이 가장 낮았다. 서울은 309.93점을 기록했으며 경기지방은 각각 남부가 310.40점, 북부가 308.83점을 기록했다.

그외에 2021년 1차시험에서 남경의 지역별 합격선은 ▲대구 325.69 ▲인천 313.77 ▲광주 312.01 ▲대전 315.32 ▲울산 322.12 ▲강원 307.99 ▲충북 312.55 ▲충남 306.68 ▲전북 306.91 ▲경북 313.77 ▲경남 314.93 ▲제주 312.13 점을 기록했다.

여경은 1차시험에서 320.56점의 평균 합격선을 기록해 남경보다 높았다. 여경은 대구에서 336.80점을 기록해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으며 그뒤를 이어 광주에서 332.72점을 기록했다. 여경은 제주에서 합격선이 308.03점을 기록했다.

그외에 2021년 1차시험에서 여경의 지역별 합격선은 ▲서울 324.51 ▲인천 328.17 ▲광주 332.72 ▲대전 319.09 ▲울산 324.65 ▲경기남부 317.92 ▲경기북부 327.28 ▲강원 311.55 ▲충북 314.95 ▲충남 307.23 ▲전북 309.32 ▲경북 321.30 ▲경남 322.93점을 드러냈다.

남경과 여경의 평균합격선을 보면 여경이 남경보다 평균적으로 높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19년 이래로 합격선이 소폭 하락해왔다는 사실도 파악할 수 있다. 2019년에는 남경이 329.35점 여경이 333.85점의 평균 합격선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남경이 320.52점, 여경이 322.13점을 기록했다. 합격선이 해가 지날 수록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2차 합격선 역시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20년 당시 2차 시험 평균 합격선은 남경이 303.30점, 여경이 305.90점을 기록했으나 그 이전해인 2019년에는 남경 336.30점 여경 339.84점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남경 341.26점 여경, 349.75점을 기록했다. 불과 3년사이에 합격선이 남경 여경 모두 40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 2020년에 남경에서 가장 합격선이 높은 지역은 315.94점을 기록한 광주였다. 그러나 이점수는 2019년 시험에서 가장 낮은 남경 합격선인 316.75점 보다도 낮은 점수다. 여경 역시 올해 시험에서 가장 높은 합격선은 320.88점을 기록한 광주였지만 이 점수는 2019년 시험에서 가장 낮은 합격선인 323.95점보다도 낮다.

특히 지난 시험에는 2차시험에서 300점대 점수선이 무너진 지역이 있었다. 먼저 남경은 ▲경기북부 299.24점 ▲강원 290.94점 ▲충북 295.63점 ▲충남 297.95점 ▲제주 297.58점 5개 지역이 합격선이 300점보다 낮았으며 여경은 ▲경기북부 297.68점 ▲충북 294.72점 2지역이 300점보다 합격선이 낮았다. 2019년과 2018년 2차시험에선 300점 아래의 합격선을 기록한 지역이 없다는 사실을 보면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특히, 1차시험에서도 300점대 밑의 합격선을 기록한 지역이 없다는 사실을 보면 2차시험의 합격선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 2차시험은 1차시험에 비해 어려웠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경찰학개론, 형사소송법같은 전문과목이 난도가 높게 나왔다.

종로경찰학원의 박우찬 교수는 "법령 전체 체계를 이해해야 풀수 있는 문제들도 출제됐다."라고 말하며 "채용시험에서 자주 출제되지 않았던 영역의 문제들 앞에서 당황한 수험생들도 있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로경찰학원의 이태우 교수는 "2020년도에 비해 시험문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평소보다 난도가 상에 해당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2차시험의 난도를 보면 1차시험에 비해 합격선이 내려갈 수도 있다.

이번 2021년 2차 경찰공무원시험의 합격선은 최종 합격자 발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2021년 시험의 합격선이 3년간의 하락세를 끝낼지, 아니면 4년차라는 기록으로 이어갈지 수험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